턱얼굴(구강악안면)외과 (Maxillofacial Surgery-Oral Surg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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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2004-02-08 15:56:53, Hit : 7629, Vote : 1521
 누구를 위한 치과의사 전문의제인가?

[독자기고] 누구를 위한 치과의사 전문의제인가?  
손동석
대국가톨릭의대 구강악안면외과 부교수

오랫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치과의사 전문의제도가 2004년부터 처음으로시행된다. 그러나 수년간 의과대학부속병원에서 구강악안면외과를 교육하는 교수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현 치과 전문의 제도의 시행은 전반적으로 졸작이라고 생각된다. 과연 치과전문의제도가 누구를 위한 제도인지 구강외과의사 입장에서 짚어보고 싶다.

인턴 수련 병원으로 지정 받기 위해서는 구강외과를 포함한 5개과가 필수과목으로 선정돼 있다. 인턴 수련 자격 병원의 조건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이해된다. 그러나 그 내부 시행규정을 살펴보면 이런 교육 강화의 조건과는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 전문치과에 대한 수련 혹은 지식 여부에 상관없이 치과의사 경력 7년 이상만 되면 원하는 과의 지도의가 돼 인턴 교육을 시킬 수 있다. 다시말해 구강외과에 대해 수련이나 교육을 받은 경험이 전혀 없고 연구 논문이 없는 치과의사도 구강외과 지도의로서 인턴 교육이 가능하는 것이다.

구강외과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입원환자 관리와 교육을 위한 구강외과 전문지식을 갖춘 지도의사 뿐만 아니라 입원실 관리를 위한 3교대 간호사 및 24시간 응급환자 처리 능력 등을 필수로 갖춰야 한다. 이런 설비와 교육능력을 갖추진 못한 일부 개인치과병원에서 수련을 마친 인턴이 레지전트 수련을 다시 구강외과로 전공할 경우 그동안 받은 교육은 백지상태에서 다시 교육이 되어야한다. 때때로 구강외과의 응급환자는 환자의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는데 이런 부실 수련으로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복지부와 치협에 묻고싶다.

오랫동안 하루 24시간 치과 응급환자와 입원환자를 치료해 온 전국의 의과대학 혹은 종합병원 소속 구강외과는 그 동안의 노력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었고 이제 설 자리를 잃어버리게 됐다. 현 제도상 인턴 수련병원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특히 수련병원이 지정되지 못한 경상남도, 제주도 등의 구강외과 응급 환자는 과연 누가 돌볼 것인가. 대구 및 경북지역에서도 여러 대학병원 혹은 종합병원의 구강외과에서 역할을 분담해 치료해온 응급환자와 수술 환자를 현 제도 시행후부터 대구지역에서 허가 받은 2개의 인턴 수련병원에서(실제로는 2개 치과병원 중 경북대학교 치대병원만이 구강외과 응급치료가 가능하지만) 모두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일반 응급환자 뿐만 아니라 치과 개원가에서 발생한 응급 환자의 원만한 치료가 어렵게 되면 의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인턴 수련을 지정 받지 못한 종합 병원 혹은 의과대학 병원 구강외과는 이젠 연휴에 응급 환자를 치료할 명분도 없다. 환자의 치료 받을 권리는 생각하지 않고 부실한 제도의 정착만 생각하는 것이 복지국가로 가는 길인지 의심스럽다.

많은 치과대학 졸업생들이 졸업 후 수련을 받아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소수정예 전문의 양성이라는 미명아래 생긴 현 전문의제도 때문에 교육 받을 기회가 박탈되었다. 전문의 시험을 거쳐 소수의 전문의을 뽑을지라도 일단은 많은 졸업생이 수련받을 수 있는 기회는 제공돼야 한다.

필자가 치협의 담당자에 확인한 바로는 현 전문 치과의사제도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악법도 법이므로 따를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다수의 동료 치과의사들은 이런 엉터리 수련제도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고 일반 시민들도 이런 부실한 치과 전문의제도를 모르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로 인한피해는 결국 환자들에게 돌아 갈 수 밖에 없다.

과연 누구를 위한 치과 전문의 제도인지 다시 한번 복지부와 치협에 묻고싶다. 소수 정예의 전문 치과의사도 매우 중요하지만 올바른 수련의 교육기관지정 기준과 동시에 환자가 좋은 치료를받을 수 있는 치과전문의 제도가 다시 연구되어야 한다.





치과응급진료 책임은 누가
구강악안면외과 vs 성형외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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